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LG전. 1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이끌 선발 대결이 흥미롭다. LG는 소사, SK는 김태훈이다.
그런데 소사는 지난 9일 불펜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가 하루 휴식 후 선발로 출격한다. 소사는 지난 9일 잠실 SK전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5타자를 상대해 17구를 던졌다. 투구 수는 적다. 선발을 이틀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생략하고 실제 경기에 투입됐다. 양상문 감독은 10일 훈련을 마치고 소사와 상담을 통해 "컨디션에 문제없다"는 얘기를 듣고 선발로 확정했다. 하지만 전력 투구와 불펜 피칭은 다르다.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SK 김태훈은 LG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5월26일 인천 LG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2009년 SK에 입단해 9년 만에 기록한 감격적인 프로 첫 승리였다.
이후로는 불펜으로 뛰고 있다.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의 부상 공백으로 임시 선발로 나섰다가 다이아몬드의 복귀로 불펜으로 돌아갔다. 윤희상이 체력 보호를 위해 선발 한 차례를 건너뛰면서, 김태훈이 다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LG전 승리 이후 불펜으로 4경기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넥센전 1이닝 2실점이 가장 최근 등판. 이틀 쉬고 등판한다.
SK는 홈런 1위팀 답게 10일 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LG는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야 팀에 승리가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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