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종영②] 생중계·백종원·모르모트...화려했던 '마리텔' 2년史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1 06: 49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시즌1을 종영했다. 방송 최초 생중계 시스템에 백종원과 모르모트 PD 등 ‘마리텔’표 스타들의 탄생 등, ‘마리텔’의 2년은 화려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마리텔'에서는 젝스키스, 이은결, 김구라X유시민, ‘지니언니’ 강혜진이 100회 특집 후반전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젝스키스는 일본 예능 배우기, 이은결은 모르모트 PD와의 마술쇼, 김구라X유시민은 자기소개서 작성법, 강혜진은 장난감 탐구 콘텐츠를 각각 준비했다.
1위는 유시민과 김구라 팀에게 돌아갔다. 조영구는 “내가 출연하고 첫 우승”이라고 말했고, 김구라 또한 101회를 출연하며 두 번의 우승을 해냈음에 기쁨을 드러냈다. 김구라와 조영구는 “유시민 작가를 만나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한다”고 말하며 우승의 공을 유시민에게 돌렸다. 

2위는 젝스키스, 3위는 이은결, 4위는 강혜진이었다. 출연진 모두 순위를 떠나 ‘마리텔’의 최종회에 출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특히 ‘마리텔’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마리텔’에 고마움을 드러냈고, 강혜진은 “이렇게 출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인터넷 방송과 TV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마리텔’은 지난 2015년 1월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과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파일럿 방송에 출연한 백종원과 초아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그 해 4월25일 정규 방송으로 안착했다. 
‘마리텔’은 지상파 최초 실시간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예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마리텔’의 색다른 제작 과정은 제작진과 출연자, 시청자 삼각 구도의 균형이 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실시간 생중계가 되고, 시청자의 댓글이 웃음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하는 ‘마리텔’은 전형적 예능 스타들이 아닌, ‘마리텔’만의 스타를 만들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덕분에 백종원, 이은결, 김영만, 차홍, 유민주, 박지우, 홍혜걸&여에스더 등의 전문가들을 스타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마리텔’의 제작진 또한 ‘마리텔’의 스타들이었다. 특히 모르모트 PD는 ‘마리텔’을 통해 예능 치트키로 떠올랐고, 스타보다 더 반응이 좋은 출연자로 꼽혀 눈길을 모았다. 이외에도 도우 FD, 기미작가, 초딩작가 등 다양한 스태프들이 ‘마리텔’을 빛냈다. 스태프와 자막, CG는 ‘마리텔’ 제2의 출연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마리텔’은 2년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예능계를 한 폭 더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마리텔’이란 프로그램이 예능계에서 지닌 의미는 분명 컸다.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았고,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었던 ‘마리텔’은 이대로 사라지기에는 분명 아까운 프로그램이었다. 
과연 ‘마리텔’은 약속대로 재정비를 거친 후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 벌써 ‘마리텔’의 시즌2에 기대감을 보이는 시청자들이 많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마리텔2’가 언제쯤 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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