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산들, 아이돌 편견 깨는 저력의 보컬리스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11 06: 49

‘불후의 명곡’ 그룹 B1A4의 산들이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아낌 없이 발휘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장르를 초월한 열정의 디바 박미경 편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박기영, 민우혁, 산들, 알리, 나인뮤지스A, 솔비, 잔나비 등 7팀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산들은 쟁쟁한 가수들을 물리치고 5연승을 하며 당당히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두 번의 우승으로 두 개의 트로피를 받은 바 있는 산들은 “트로피를 아직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잔다”며 오늘도 트로피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되어'를 선곡한 산들은 다른 분들은 파워풀하고 신나는 무대를 만들 것 같아 오히려 힘을 빼는 곡으로 골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런 산들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감미롭고 애절한 보이스는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산들의 노래를 들은 박미경은 “깜짝 놀랐다. 20대의 풍부한 감성이 느껴졌다. 1985년도 MT 갔을 때 모닥불에 둘러앉아 놀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며 극찬했다.
많은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박미경의 칭찬을 받은 산들은 42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우혁을 꺾고 1승을 챙긴 산들은 솔비, 박기영, 잔나비, 알리를 차례로 꺾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산들은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진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담백한 보컬로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나올 때마다 항상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산들은 아이돌이 아닌 보컬리스트로서도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가수임을 매번 입증하고 있다. 보컬 산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