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솔로투어②] "내년에 군대가요"..지드래곤의 말말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11 06: 50

"내년에 군대 가잖아요"
지드래곤, 혹은 권지용은 팬들을 제대로 조련할 줄 알았다. 파격적이고 세련된, 화려한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다시 한 번 박수를 받았다. 권지용이자 지드래곤으로 더 익숙한 그는 그렇게 화려하고 뜨겁게 팬들을 만나 진심을 전했다. 직접 입대 이야기까지 꺼내서 더 팬들에게 의미 있고 아쉬운 시간이었고, 야속할 정도로 완벽하게 매혹적인 공연이었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투어 'G-DRAGON 2017 CONCERT: ACT III, M.O.T.T.E'를 개최했다. 일찌감치 4만여 명의 팬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지드래곤의 솔로투어를 응원했다.

'M.O.T.T.E'는 'MOMENT OF TRUTH THE END'의 약자로 진실의 순간, 진실 그 자체를 의미한다. 아티스트 지드래곤, 서른 살 권지용의 인생 제3막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성공이 가져다 준 화려한 삶과 그 뒤에 숨겨진 고독과 고뇌를 아우르는 지드래곤의 진실된 모습을 담아냈다.
다른 공연에 비해서는 유독 말을 아끼는 콘서트였는데, 그럼에도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무대로 충분히 그의 진심을 전했고, 그래서 더 뜨겁게 응원이 쏟아졌다.
# "권지용입니다."
"권지용입니다." 지드래곤은 팬들을 만나 이렇게 인사를 전했다. 아티스트 지드래곤이자 인간 권지용의 모습을 담은 이번 음반과 콘서트의 테마와 잘 맞았다.
"안녕하세요. 지드래곤입니다. 본명 권지용입니다. 이번 공연은 말 그대로 '모태', 못할 뻔했다. 음반 이름도 '권지용'이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대중에게 어느 순간부터 지드래곤이라는 모습, 이름으로 계속 서다보니 과연 내 본모습이 '권지용이란 친구는 어떤 아이였을까' 나를 찾아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에게 모르는 점도 많이 알게 되고 있고 있던 점도 깨닫는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술+냉장고 선물해줬다."
이날 공연에서 또 특별했던 순간은 가수 아이유와 지드래곤의 콜라보 무대를 볼 수 있었던 점이다.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해 지드래곤이 랩 피처링을 도와준 곡 '팔레트'의 협업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술장고' 선물 사실을 밝히기도.
"우리가 아직 조금 어색하다. 첫 무대를 여기서 하게 도ㅒㅆ다. 너무 좋다. 같이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피처링 부탁을 받고 도움이 될까 해드렸는데 아이유 씨가 갑자기 냉장고를 선물해줬다. 군대가지 전까지 마시라고 소주를 보내줬다. 오늘 끝나고 마셔야겠다."
# "내년에 군대 가잖아요."
지드래곤은 이날 직접 내년 입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을 아쉬움의 함성을 내질렀고, 지드래곤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저 내년에 군대 가잖아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일 수도 있다. 갔다 오면 서른 둘 셋이 된다. 그 나이가 되도 괜찮겠냐. 그 나이 되면 내가 안 괜찮다."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는 이날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이후 마카오를 시작으로 아시아 3개 도시(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북미 8개 도시(시애틀,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시즈니, 브리즈번, 멜버른, 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추후 개최도시가 추가될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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