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 LA 다저스)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팀내 선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호투가 절실하다. 시즌 초반보다 안정된 구위를 선보있고 있는 류현진에게 좋은 희망 요소들이 보인다.
먼저 올해 타선의 득점 지원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지원군이 생겼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저스틴 터너가 10일 신시내티전에서 복귀했다. 3번타자로 출장한 터너는 복귀전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타수 1안타 2타점.
중심타선에 터너가 복귀하면서 힘이 생긴다. 또 10일 신시내티전에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2루수 체이스 어틀리 등이 한 경기를 쉬었기에 12일 류현진 선발 경기에 선발 출장해 힘을 보탤 수 있다.
테일러, 시거, 터너, 그랜달, 곤잘레스의 상위 타선이 가능하다. 신시내티 선발이 우완 투수 팀 애들먼(4승 2패 평균자책점 4.42)인 것도 좌완 선발에 고전하는 다저스 타선이 부담을 덜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다. 신시내티 원정이었다면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홈런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홈에서 외야로 바람이 불어 투수들에게 고역이다. 가뜩이나 류현진은 올해 홈런 공포증을 겪고 있다. 10경기에서 9피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올해 홈 성적이 더 좋다. 승리도 모두 홈에서 거뒀다. 홈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58로 괜찮지만, 원정에선 5경기 5패 평균자책점 4.62로 안 좋았다. 편안하게 선발 등판을 준비할 수 있는 홈에서 3승을 꿈꾼다.
세 번째는 최근 페이스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5월 19일 마이애미전 5⅓이닝 2실점(승리),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는 첫 불펜으로 나서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6월 1일 세인트루이스전 6이닝 1실점, 지난 6일 워싱턴전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일 워싱턴 강타선 상대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수술 이후 최고 구속인 94마일(151km)의 직구를 던졌고, 최장 이닝과 투구수(7이닝 102구)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예전 구위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 익힌 커터가 위력이 좋다. 상대 타자들에겐 생소하다.
하지만 신시내티 타선을 방심할 수는 없다. 신시내티는 NL 팀 홈런 2위(60경기 87홈런), 팀 장타율 2위(.454), 팀 OPS 2위(.784)의 힘을 갖고 있다. 팀 타율은 2할6푼2리로 5위.
'출루 머신' 조이 보토(17홈런), 애덤 듀발(14홈런), 스캇 셰블러(17홈런), 유지노 수아레즈(10홈런) 등이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토와 세블러는 NL 홈런 공동 1위다. 3~6번에 포진된 이들의 홈런포에 앞서 ML 도루 1위(28개) 빌리 해밀턴과 ML 타격 2위(.342) 재크 코자트,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아야 한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