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칸 이어 '아형' 홀린 김옥빈, 출구없는 치명적 매력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11 06: 50

 연기력과 외모를 겸비한 배우 김옥빈의 매력을 ‘아는 형님’을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온 그녀는 당당함과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단박에 남심(男心)을 사로잡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악녀高에서 전학 온 김옥빈이 아형高 멤버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에서 다신 없을 고도의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극찬을 받은 김옥빈이 홍보를 위해 예능에 출연하긴 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여배우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김옥빈은 지난달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는 이유로 이날 등장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앞서 2009년 영화 ‘박쥐’(감독 박찬욱)를 통해 경쟁부문에 초청됐었는데, 8년 만에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대되며 다시 한 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이다.

그녀는 “그때는 너무 어려서 다시 또 갈 수 있을 줄 알고 소중한지 몰랐는데, 다시 가는 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번에 가서 소중함을 느끼며 추억을 쌓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옥빈이 주연을 맡은 ‘악녀’는 어릴 때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되며 비극을 안긴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영화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넘치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김옥빈은 ‘악녀’를 통해 비로소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그녀가 연기한 숙희 캐릭터는 살인병기로 길러져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최정예 킬러이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독보적인 여자다. 김옥빈은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일 같이 액션스쿨에 출석도장을 찍으며 피나는 수련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던 김옥빈은 어렵사리 꿈을 이룬 케이스다. “‘동방불패’와 ‘천녀유혼’을 보면서 홍콩 여배우들을 따라하며 검을 들고 다녔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를 하겠다’고 말하며 연기 학원을 다녔다”고 전라도 광양에서 순천까지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씩 다녔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당시 그녀가 살던 곳이 시골이어서 연예 엔터테인먼트를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우연히 인터넷에 셀카 사진을 올리면서 ‘얼짱’으로 등극했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됐다. 상경해 첫 소속사를 만났지만 빚을 떠넘겨 힘든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던 그녀는 과거의 고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옥빈은 이날 ‘악녀’에서 선보였던 장검 액션, 쌍칼 액션, 구르기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시킨 댄스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타며 걸크러시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