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엄정화, 장희진에 "같이 죽자"...정해나가 대신 '차사고'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0 21: 53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엄정화가 아들 강태오를 끝까지 전광렬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장희진과 강태오의 사이를 방해했다. 하지만 강태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유지나(엄정화 분)와 정해당(장희진 분)의 악연을 알게 된 이경수(강태오 분)와 박성환(전광렬 분)의 집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유지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나는 이경수가 정해당과 떠날 것이라는 걸 직감하고 이경수를 찾아가 "정해당이 10년 세월 남편처럼 생각하고 산 남자, 내가 뺏었다. 그 사실 가족들이 다 안다"고 말했고, 이경수는 울부짖었다.

유지나는 박성환과의 불화를 겪었다. 그는 박현준(정겨운 분)의 약혼녀인 홍윤희(손태영 분)와 언쟁을 벌이던 중, 이를 본 박성환으로부터 "당신을 못 믿는다. 화려한 껍데기 안에 있는 당신이란 실체가 뭘까 겁나서 그런다"는 독설을 듣게 됐다. 자신의 아들 박현준을 마음에 품었던 유지나가 숨겨둘 아들까지 있었다는 걸 안 박성환이 유지나에 실망하게 된 것.
그럼에도 유지나는 아들 이경수를 재벌가 후계자로 만들고자 했다. 유지나는 이경수를 다시 찾아와 "박성환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했지만, 이경수는 이를 거절했고, 심지어 정해당을 찾아가 독설을 하던 유지나는 자신을 따라온 이경수가 "당신 여기 두 번 다시 오지 말라. 또 다시 찾아오면 내가 당신 아들이라는 걸 폭로하겠다. 당신이 어째서 내 엄마냐"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친엄마인 유지나에 독설을 퍼부었지만, 이경수는 엄마를 마음에 걸려했다. 단둘이 남은 후 정해당은 이경수에 "왜 그렇게 모진 말을 했냐"고 다독였고, 이경수는 "얼굴보면 화가 치밀어서 있는대로 후벼파고 싶다가도 돌아서면 그게 또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경수는 정해당에 "박현준씨가 재벌가 아들인 거 알았을 때에도 해당씨가 내게 나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 않았냐. 그 때 행복하면서도 미안했다"며 "이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사랑해줄까 하고 말이다. 나도 기회가 되면 이 사람이 내가 지금 느끼는 만큼 나의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지 결심했었다. 달라질 건 없다. 달라졌다고 해도 해당씨와 나만 안 변하면 된다"고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지나의 폭로는 이경수를 힘들게 했다. 정해당으로부터 이경수가 유지나와 정해당의 악연을 모두 듣게 됐다는 걸 안 정해당의 아버지 정강식(강남길 분)은 이경수를 찾아가 "해당이 놔줘라. 사실을 안 이상 전과는 같을 수 없을 거다"고 말했다. 이경수는 자신의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 눈물을 흘렸다.
결국 이경수와 정해당은 이별을 하기로 했다. 이경수는 정해당과 만나 힘든 마음을 드러냈고, 정해당은 그런 이경수에게 "내가 당신을 기억할 거다. 가로등 그림자가 유난히 길게 보이면 그게 나라 생각하라. 몸은 떨어져있지만 당신을 기억하는 나라고 생각해달라. 외로워하지 말라.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이별을 감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해당으로부터 전말을 들은 박현준은 이경수를 만났다. 그는 "정말 마음이 변하지 않은 거냐"고 물었고, 이경수는 "난 유지나와의 인연을 끊을 거다. 유지나는 나를 박성환의 아들로 만들려 하고, 박성환 또한 나를 아들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유지나는 당신들을 제치고 박성환의 사랑을 독차지하면 그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정말 유지나의 아들이 될 마음이 들면 이 이야기를 박현준씨 앞에서 하겠냐"며 이경수를 회사 후계자로 만들려고 작정한 유지나의 속내를 박현준에 폭로했다.
박현준은 이를 듣고 유지나에게 "이경수가 회사를 물려받게 만들고 싶은 거냐. 나는 상관없는데 회사가 박성환 회장 것은 아니다. 외할아버지가 피땀 흘려 만든 회사다. 그걸 누구 마음대로 회사를 가지고 갈 생각이냐"고 말했고, 유지나는 끝까지 "세상은 그런 거다. 애써 회사 만든 사람은 따로 있고, 그 부귀를 누리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뜻을 굽힐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박성환 일가에 전해졌고, 집안은 난리가 났다. 유지나는 "내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박현준은 "당신 아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다. 그리고 이경수는 당신 아들로 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가족들 앞에서 폭로했다. 유지나는 끝까지 "내 아들이 이 회사를 물려받게 되면 너부터 끝장내주겠다"고 말하며 분노했다. 박성환의 어머니 성경자(정혜선 분)는 박성환에 결국 "은퇴를 발표하라. 안 그러면 네 전처 사건을 다시 수사하라고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박현준은 모든 일을 종합해본 후 정해당에 "나의 결론은 이경수와 떠나라는 것"이라며 "이경수 믿어도 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끝까지 해당씨를 지킬 사람이다. 나이는 해당씨보다 어려도 남자다운 그를 믿고 떠나도 될 것 같다. 제발 한 번이라도 행복하게 살아라"고 충고했다. 
그 시각, 이경수 또한 끝까지 자신을 추궁하는 유지나에 "난 박성환 회장님의 전처의 보살핌을 받고 살았다. 앞도 못보는 어린 것이 엄마를 찾아대는 게 불쌍해서 날 품어준 분이다. 그런 분의 아들들을 제치고 내가 박성환 회장의 아들 노릇을 해야 하냐. 만약 내가 박성환 회장의 아들이 된다면, 그 조건은 정해당과 결혼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유지나의 아들이 될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고하게 했다. 
마지막 순간, 유지나와 정해당은 다시 마주쳤다. 유지나는 "마지막 부탁이다. 경수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달라. 자기 엄마와 아내가 같은 남자와 살았다는 기억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면 그 아이에게 어떤 고통이겠느냐"고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 하지만 정해당은 "난 경수씨를 믿어볼 생각이다.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는 인간"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유지나는 정해당에 "나와 함께 죽자"고 말하며 차도로 뛰어들었다. 그 순간 정해당을 만나러 가던 막내동생 정해수(정해나 분)가 유지나와 정해당에 돌진하던 차에 부딪혔다. / yjh0304@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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