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성적 28승31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3연승이 중단되며 시즌 32승25패1무가 됐다.
롯데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준석이 2B2S에서 두산 선발 이현호의 5구 113km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7일 마산 NC전 7회부터 이어져 온 21이닝 연속 무득점의 굴레를 벗어난 순간이었다. 22이닝 만의 득점이었다.
그러나 롯데에 악재가 생겼다. 선발 등판한 송승준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것.
결국 2회부터 변수가 생겼다. 두산이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이명우를 두들겼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가 이명우의 초구 138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닉 에반스가 3B1S에서 5구 137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2-1로 역전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두산의 실책이 변수가 됐다.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선두타자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문호가 투수 땅볼을 때렸지만 투수 이현호의 2루 송구가 엉뚱한 곳으로 향하면서 무사 2,3루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황진수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두산 유격수 류지혁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2점을 뽑아내 3-1을 만들었다.
무사 2루에서 정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신본기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4-2를 만들었다.
잠잠했던 두산의 화력은 5회에 다시 폭발했다. 선두타자 에반스가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오재원과 류지혁이 범타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다. 오재원은 문승훈 구심의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롯데 3번째 투수 강동호의 141km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로 4-4, 균형을 맞췄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그러자 롯데가 5회말 다시 점수를 내며 앞서갔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최준석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5-4를 만들었다.
롯데는 6회에도 점수를 뽑았다. 신본기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저력을 발휘했다. 9회초 1사 1루에서 최주환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가 10회말 2사 1,3루에서 최준석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최준석이 끝내기 안타 포함 2안타를 기록했고, 손아섭이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전준우와 강민호, 이대호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강민호 : 역대 58번째 통산 600득점
두산 오재원 : 시즌 8호 퇴장(5회초 무사 2루 삼진 판정에 항의)
롯데 : 토요일 6연패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