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기분좋은 2승을 따냈다.
브리검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등판해 7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성적은 7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팀의 8-4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따냈다.
1회말 1사후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사후 최형우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안치홍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가 따라가 잡았다. 2회는 1사후 이범호에게 던진 바깥쪽 낮은 직구가 솔로홈런으로 연결되어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3회는 2사후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4회는 안치홍과 서동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 김민식, 김선빈을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다. 5회도 1사후 안타를 맞앗지만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로 솎아냈다. 타선도 2회 2점, 3회 2점, 4회 1점 등 6점을 지원해 승리의 길을 놓았다. 5회까지 68개 투구수도 적절했다.
6회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는 선두 대타 신종길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고 김선빈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내주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직구가 힘있게 파고들었고 슬라이더와 파워커브 등 예리한 변화구도 돋보였다. 4회와 7회 2연속 안타 이외는 집중타를 맞지 않는 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선두타자 출루도 2회로 막는 철저함도 승리의 비결이었다. 리그 최강의 응집력을 자랑하는 KIA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