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흔들리는 선발야구, KIA 선두수성 비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10 20: 22

너무 달려왔을까? KIA 선발야구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팻딘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고 타선도 상대투수 브리검에 막혀 4-8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kt를 꺾은 NC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패인은 선발 팻딘의 부진이었다. 매회 안타와 볼넷 등 출루를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불렀고 득점타를 맞고 흔들렸다. 1회초 1사후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윤석민은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채태인과 어렵게 승부하더니 볼넷을 허용했고 김하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는 1사1루에서 9번 김지수에게 우전안타, 이정후는 볼넷을 허용하고 맞이한 만루위기에서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윤석민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3회에서도 1사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더니 김민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5점째를 허용했다.
4회는 2사후 흔들렸다. 윤석민 볼넷에 이어 채태인, 김하성, 이택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만루위기에서 강판했다. 뒤를 이은 박진태가 김민성을 무안타로 막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직구와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집중 안타를 맞았다. 제구력까지 흔들리며 물오른 넥센 타자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투구수는 무려 97개였다. 
KIA는 6월들어 선발야구가 흔들리며 뒷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2연패를 당해 6월 성적이 3승5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양현종과 팻딘이 6월 각각 2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김진우는 2이닝만에 강판하고 임시 중간투수로 변신했다. 상대적으로 NC는 승승장구를 하며 턱밑까지 따라붙고 있다. 
KIA는 개막 이후 헥터, 양현종, 팻딘, 임기영의 K4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했지만 강한 선발로 버텼다. 그러나 양현종과 팻딘이 구위가 떨어져 등판한 8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했다. 두 번의 완봉을 따낸 임기영도 갑작스러운 폐렴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헥터만이 외롭게 선발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선두 행보에 적신호가 켜진 토요일의 연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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