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잠실도 넘긴다' 3연패 끊은 SK 대포 위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0 20: 11

 "잠실구장이 넓지만 우리 타자들이 조금 더 멀리 치면 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시작하면서 말했다. 압도적인 홈런 1위 SK의 홈런타자들이 잠실구장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대답이었다. SK는 58경기에서 101홈런(경기 당 1.74개)을 기록 중이었다. 
SK는 9일 경기에선 LG 선발 차우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깜짝 마무리로 나선 소사의 1⅓이닝 철벽 세이브에 막혀 패했다. 장기인 홈런은 터지지 못했다.

10일 LG전. SK가 그들의 장기인 홈런포로 LG에 4-3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 대포 군단은 다시 힘을 냈다. 제대로 배트 중심에 맞히면 어느 구장이든 넘길 수 있는 파워를 보여줬다. 넓은 잠실구장도 그들에겐 장애가 되지 않았다. 조금 더 멀리만 치면 됐다. 
한동민이 5회 대포를 가동했다. LG 선발 류제국의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 동료 최정(18개)을 제치고 19호째 홈런으로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SK는 3-1로 앞서다 6회 선발 켈리가 2사 후 집중 4안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켈리는 7회까지 117구를 던지며 3실점, QS 플러스를 기록하고 내려갔다.
외국인 동료 로맥이 켈리를 돕기 위해 힘을 냈다. 시즌 22경기에서 11홈런을 친 후 4경기 연속 잠잠하던 로맥이 터졌다. 8회 1사 후 정찬헌의 바깥쪽 컷패스트볼(141km)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5m. 켈리의 7승 달성을 가능하게 한 홈런포였다. 
이날 SK는 안타 수에서 7-9로 뒤졌다. 그러나 장기인 홈런 2방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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