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가 연패를 끊는 스토퍼로 에이스 몫을 다했다. 117구를 던지며 7회까지 책임지며 7승째를 거뒀다.
켈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최다인 117구를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고, 커터(23구)와 체인지업(35구), 커브(11개)를 다채롭게 섞어 던졌다.
SK는 전날까지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5위로 내려왔다. 켈리는 SK가 가장 믿는 선발 투수다. 올 시즌 6승3패 평균자책점 3.79다. 5월 이후로는 무패다.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93이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는 어김없이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무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켈리는 2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4회 무사 1,2루 위기를 다시 맞았고, 강승호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내줬다. 삼진 2개와 2사 2,3루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중견수 노수광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쳤다.
6회 투 아웃을 잘 잡은 뒤 하위타순에 연속 4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김재율(단타)-강승호(1타점 2루타)-정상호(1타점 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후 박용택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양석환과 채은성을 범타로 막아내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이날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의 호투에다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팀 연패를 끊고 개인 6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