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3년만에 완투승' 한화, 삼성 꺾고 5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0 20: 06

한화가 삼성을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배영수가 한화 이적 첫 완투승을 거두며 친정팀 삼성을 꺾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를 10-2로 승리했다. 선발 배영수가 9이닝 2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6승째이자 삼성전 첫 승을 따냈다. 최근 5연패를 끊은 한화는 24승35패가 돼 kt(24승36패)를 밀어내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10위 삼성(20승38패2무)과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배영수는 9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완투승으로 친정팀 삼성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삼성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25일 대구시민 넥센전 이후 1081일만의 완투승. 통산 11번째 완투였다. 시즌 6승(3패)째를 거둔 배영수는 개인 통산 134승(112패)째를 기록했다. 김원형 롯데 수석코치와 함께 역대 공동 5위 기록.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3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최고 143km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낮고 정교한 제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 2개 포함 15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해내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로 스트라이크 80개, 볼 26개. 한화 이적 후 최고 투구로 5연패 위기의 팀을 구했다. 
한화 타선도 1회말 시작부터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을 집중 공략했다.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안타,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이성열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가 나와 선취점을 올렸다. 윌린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선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경언이 페트릭의 초구를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고, 후속 송광민이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았다. 김상수의 송구가 높게 향하자 1루수 다린 러프가 점프했고, 그 빈틈을 노린 송광민이 태그를 피해 실책을 유발했다. 1회에만 4득점 기선제압. 
3회까지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퍼펙트로 막힌 삼성은 4회초 첫 안타와 득점을 만들었다. 2사 후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마련한 뒤 4번 러프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곧 이어진 4회말 한화는 볼넷으로 출루한 차일목이 깜짝 2두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장민석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근우가 좌측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근우의 개인 통산 600타점째. KBO리그 역대 53번째 기록이었다. 
5회말에도 김동호를 상대로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경언의 2루 땅볼에 3루 진루했고, 송광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했다. 8회말에는 로사리오의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까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이 2안타 2타점, 정근우가 2안타 1타점 ,장민석이 2안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송광민도 희생플라이 포함 2타점 활약. 
삼성 선발 페트릭은 팔꿈치 통증을 딛고 13일만의 복귀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러프가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배영수 : 9이닝 2실점(완투승·6승3패)
- 삼성 페트릭 : 3⅔이닝 5실점(선발패·1승6패)
- 한화 정근우 : 통산 600타점(역대 53번째)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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