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이성열이 사구 통증으로 교체됐다. 오른 발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성열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재크 페트릭의 초구에 오른 발등을 맞았다. 141km짜리 컷패스트볼이 제구가 되지 않아 이성열을 맞혔다.
맞는 순간 '억' 소리를 내며 주저앉은 이성열은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상태를 체크받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내딛었지만 다리를 절뚝였다.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대주자 양성우로 교체됐다. 페트릭은 한화 벤치를 향해 모자를 벗어 사과 의사를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른쪽 발등에 통증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성열은 이날 전까지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37안타 7홈런 17타점 14득점 OPS 1.101로 맹활약 중이다. 4월말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가까이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5월 중순 1군 복귀 후 변함 없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한창 페이스가 좋을 때 뜻하지 않은 사구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날(9일)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옆구리 복사근 손상으로 최소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갖게 된 한화에 부상 악몽이 끊이지 않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