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이 구원으로 2연승을 거둔 우완 유망주 최충연을 칭찬했다.
김한수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충연이 구원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구위도 좋고, 제구도 낮게 안정적으로 이뤄진다. 포크볼까지 투구패턴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9일 한화전에서 8-5 짜릿한 역전승 드라마를 썼다. 7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2점을 따라붙더니 9회 한화 마무리 정우람에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7회 등판한 최충연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한수 감독은 "구속이 144~145km 정도 나오며 컨트롤이 괜찮다. 정근우를 삼진 잡을 때도 포크볼 2개를 던진 뒤 직구가 들어오니 더 잘 먹힌다"며 "당분간은 선발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 지고 있을 때 최충연을 쓰게 될 것이다"고 향후 활용도를 밝혔다.
시즌 첫 6경기 모두 선발등판한 최충연은 이달부터 구원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보직 전환 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불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8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선발 백정현이 5실점에도 6회까지 버틴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김 감독은 "백정현이 전체적으로 볼이 높았다. 2회에 계속 맞을 때는 최충연을 빨리 쓸까 고민했지만 (김상진) 투수코치가 말렸다. (두산전에서) 투수를 많이 쓰고 와서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되돌아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