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프듀2]장문복, 힙통령→엔딩요정→탈락자..'이젠 꽃길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10 16: 15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탈락한 연습생 장문복에게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장문복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에 “방송 전부터 보내주신 넘치는 관심과 사랑에 정말 깜짝 놀랐는데, 이제야 인사드리게 됐다”며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1차, 2차, 3차 경연 무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뜻 깊은 경험이었고, 경연 때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오늘 방송이 ‘프로듀스 101 시즌2’ 장문복의 마지막이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저 장문복 꼭 잊지 말아주시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며 “응원해 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 그동안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이렇게 장문복이 떠났다. 초반 프로그램 이슈 몰이의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9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결국 최종 11인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날 장문복은 "대중에게 날 드러내는 게 두려웠는데 그걸 극복하게 해준 것이 '프로듀스101'이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쭉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 초반 유행어처럼 등장한 '어문복(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그간 조롱과 공격도 묵묵히 참으며 아이돌에 최적화된 다른 연습생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해 온 장문복이다. 
엠넷 '슈퍼스타K'에서 힙통령이란 별명을 얻으며 세상에 알려진 그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바다. '나야 나' 엔딩요정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것도 잠시,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101명의 연습생들 중에 그는 특출난 구석 없는 그냥 한 명의 참가자에 다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문복의 '프로듀스 101' 도전은 의미있었다. 방송 초반 그가 왜 '쇼미더머니'가 아닌 '프로듀스101'에 지원했는지 의아해하는 시선도 있었는데 장문복의 다음과 같은 말은 그것의 대답이 될 듯 하다. 
"다시금 많은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었고, 다른 연습생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고, 무엇보다 늘 혼자였던 저에게 함께 무대에 서는 법을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nyc@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시즌2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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