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10, 시즌 2승 정조준...“그래도 퍼터가 아쉬워” [S-OIL 챔피언십]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6.10 14: 40

지난 시즌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이정은(21, 토니모리)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은은 10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527야드)에서 계속 된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2라운드에서 또 4타를 줄였다. 
이정은은 1라운드에서 얻어 놓은 6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최종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 놓았다. 
오전조에 편성 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이정은은 “1, 2라운드 샷 감이 좋고, 버디 찬스가 자주오고 있다. 퍼터만 뒷받침 됐으면 13, 14개는 칠 수 있었는데, 퍼터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동안 이정은은 버디는 12개를 잡았다. 하지만 보기도 하나씩 있어 중간합계는 10언더파가 돼 있었다. 2개의 보기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하지만 올 시즌의 이정은은 작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KLPGA 투어 국내 경기 개막전이던 4월 초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이어진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호시탐탐 우승컵을 넘보고 있다. 
이번 ’S-OIL 챔피언십’도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2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시즌 2승 째 우승컵을 정조준 해 놓았다. 제주에 오면 성적이 특히 잘 나오는 이유에 대해 이정은은 “개인적으로 양잔디를 좋아하는데, 제주 코스는 모두 양잔디로 꾸며져 있어 잘 맞는다. 드로 구질을 가진 선수들이 편하게 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많은 준비가 돼 있었다. 동계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비축해 놓았고, 클럽도 캘러웨이로 바꾸고 비거리가 10야드가 늘었다고 한다. 전지 훈련에서 웨지 샷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100미터 거리의 샷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 대한 우승 욕심도 생겼다. 이정은은 “1, 2라운드에서는 무모하리 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내일은 탄력적으로 운용해 좀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이정은이 2번홀에서 시원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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