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호투’ 류현진에 도전장 내밀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10 14: 31

불펜으로 밀려난 마에다 겐타(29·LA 다저스)가 울분의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으로 뛴 첫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류현진(30)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타선도 적시에 잘 터졌지만, 역시 최근 감이 좋은 신시내티 타선을 막아선 두 명의 투수가 최고 수훈갑이었다. 선발 리치 힐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롱릴리프로 나선 마에다는 4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특히 류현진에게 고배를 마시며 선발에서 밀려난 마에다의 투구가 돋보였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16에 그친 마에다는 심지어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4이닝 소화에 그쳤다. 결국 다저스는 최근 더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던 류현진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마에다는 류현진의 자리였던 불펜 롱릴리프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날은 최고 구속이 95마일(153㎞)까지 나오는 등 공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투구로 벤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토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아 실점했을 뿐 흠잡을 곳이 마땅치 않은 투구였다.
사실 류현진도 마에다의 뒤에 나온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며 벤치의 시선을 바꿨다. 쫓기는 쪽은 마에다였고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탓인지 투구 내용이 저조했다. 다만 이제는 류현진 쪽이 좀 더 부담을 안을 수 있는 여건이다.
역시 투구 내용이 그렇게 좋지 못했던 힐도 이날은 5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를 맞으며 호투했다. 5이닝 동안 투구수가 98개에 이르렀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다저스로서는 마에다가 버티고 있어 그다지 아쉬움이 없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폭탄 돌리기는 아직 진행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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