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출루+1도루’ 황재균, 끝내기 찬스 무산(1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0 14: 02

메이저리그(MLB) 콜업설이 솔솔 나돌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전날 쉬어갔던 안타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첫 끝내기 찬스는 무산됐다.
황재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랠리 필드에서 열린 르노 에이스(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와의 홈 경기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9회 정규이닝까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9일) 안타가 없어 최근 불같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황재균은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타율은 종전 2할8푼9리에서 2할8푼8리로 조금 내려갔다.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라이더 존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맥 윌리암슨의 3루수 땅볼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 1루 주자의 2루 도루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해 타점 기회가 왔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4-4 동점인 8회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 선발 프랭크 던칸에 이어 바뀐 투수 에릭 데이비스(우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존스의 타석 때는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은 뒤 몸을 날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황재균의 올 시즌 5번째 도루로 단번에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맹활약이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는 이러한 황재균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무사 2루에서 존스, 윌리엄슨, 쇼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상황이 계속됐다. 그리고 9회에도 선두 몽클리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끝내기 기회가 좀처럼 완성되지 못하고 2사 만루까지 간 끝에 황재균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였다.
황재균은 좌완 깁슨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다. 비교적 강한 타구였는데 중견수 니르곤이 이를 침착하게 따라가 마지막 순간 낚아챘다. 조금만 더 날아갔으면 끝내기 안타가 나올 뻔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편 르노에서 뛰고 있는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은 이날 7번 포수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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