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부상 늪’ 페랄타 양도지명 공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10 04: 26

타선 침묵에 허덕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가 베테랑 내야수인 조니 페랄타(35)에 대한 인내심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페랄타를 양도선수지명(DFA) 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세인트루이스의 핫코너를 지킨 페랄타는 최근 노쇠화와 잦은 부상 탓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결국 이날 방출대기 결정이 떨어졌다. 부상자 명단에 돌아올 콜튼 웡의 자리를 비워야 했는데 페랄타가 희생양이 됐다. 
2003년 클리블랜드에서 MLB 무대에 데뷔한 페랄타는 통산 179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OPS 0.752, 202홈런, 873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선수다. 2010년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페랄타는 2014년 4년 5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첫 두 시즌은 나름대로 팀에 공헌했다. 2014년에는 157경기, 2015년에는 155경기에 나가 합계 38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엄지손가락이 계속 말썽을 일으키며 82경기에서 타율 2할6푼, OPS 0.715에 머물렀다. 호흡기 문제까지 겹친 올해는 더 심각했다. 21경기에서 타율 2할4리, OPS 0.462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페랄타를 원하는 팀은 클레임 과정을 밟을 수 있다. 다만 페랄타는 올해 연봉이 1000만 달러에 이르러 사실상 원하는 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공식 방출을 결정하면 연봉 부담이 줄어들어 그 시점에 가야 관심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코치직 보직 변경도 단행하며 충격 요법을 가했다. 크리스 말로니 코치를 대신해 마이크 쉴트 QC코치가 3루 베이스를 맡는다. 외야 수비도 전담한다. 빌 뮬러 보조타격코치가 물러난 자리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멤피스에 있었던 마이크 부다스카 코치가 승격됐고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 출신인 론 워너도 팀 코치진에 합류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타격이 등할지 관심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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