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트럼프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기차 외길...전기 SUV&트럭 공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0 05: 49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환경 보호를 위해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에서 열린 연례 주주 총회에서 9월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나 주주 총회에서 테슬라의 신제품을 미리 예고하는 경영 방식으로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머스크 CEO는 다음달부터 2019년말 나올 크로스오버 SUV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하기 위한 신규 공장 건설을 예고했다. 기존 모델 ‘S’, ‘3’. ‘X’와 달리 ‘Y’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모델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주주 총회에서 ‘Y’의 전면부 디자인을 일부 공개했다.

주목해야 될 부분은 공개한 ‘Y’의 디자인에는 사이드 미러가 보이지 않았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운전자에게 넒은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을 연구 중이다. 자동차에 혁명을 일으킨 테슬라답게 ‘Y’에선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탑재한 것 아닌 추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Y’는 자체 플랫폼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모델 Y를 위한 새로운 공장을 포함해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 전기차에 사용될 배터리 공장을 장기적으로 10개~12개로 늘리겠다. ‘Y’는 다른 모델 ‘3’보다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테슬라가 티저를 공개한 차량은 ‘Y’말고 ‘세미’도 존재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공개한 테슬라 마스터플랜에서 전기 픽업트럭인 ‘세미' 개발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픽업 트럭은 전기 자동차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연료 소비가 많고 매연을 내뿜는 디젤엔진보다 전기 모터가 운행이 많은 트럭에 더욱 매력적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티저 공개 이후 머스크는 ‘세미’가 최고 수준의 적재 하중과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높은 출력을 위해 세미에서는 모델 3의 전기 모터를 여러 개 한 묶음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부 고객에게 이미 ‘세미’ 프로토 타입 구동을 선보였다고 한다. 머스크는 “고객들의 조언을 ‘세미’ 설계에 반영해, 고객들의 취향에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남은 것은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올 9월 이벤트서 ‘세미’ 공개를 예고했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 협약 탈퇴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기차 외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협약에서 탈퇴하면 백악관 자문단에서 그만두겠다고 맞섰다. 머스크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강행하자, 백악관 자문단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한 것은 전통적인 석유 에너지 업계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위해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을 환경보호청장, 에너지부 장관에 입각시켰다. 국무장관에 미국의 대표적인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의 틸러슨 CEO를 임명시키기도 했다.
트럼프의 기후 협약 탈퇴에 미국 주 정부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각 주가 개별로 파리 협약 이행을 약속하고 나서고 있다. 트럼프애 반발하는 미국 주 정부들은 워싱턴주, 뉴욕주, 캘리포니아 3개 주를 중심으로 ‘미국기후 동맹’을 탄생시켰다.
미국 내 사정을 반영이라도 하듯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업계는 트럼프의 만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8일 미국 대기업을 상징하는 ‘포천 500대 기업’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기차의 대중화를 트럼프가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테슬라 'Y'&'세미' 티저. 아래는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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