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혁 결승타' 삼성 9회 역전승, 한화 5연패 늪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9 22: 05

삼성이 극적인 9회 역전 드라마로 한화를 5연패에 빠뜨렸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9호에만 대거 4득점하며 한화 불펜을 무너뜨렸다. 9회 김정혁이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를 끊은 삼성은 뒤늦게 20승(37패2무) 고지를 밟았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23승35패로 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10위 삼성과 9위 한화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삼성이 한화에 5승2패 절대 우세. 

삼성이 2회초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선두 다린 러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엽이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에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구째 몸쪽 낮은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10, 시즌 9호 홈런포. 
그러자 한화도 2회말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 윌린 로사리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성열이 배트가 부러진 가운데 우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허도환도 중견수 방면 2루타로 2루 주자 이성열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장민석도 좌중간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역전한 한화는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4-2로 달아났다. 2회에만 2루타 4개 포함 5안타 4득점. 
그 이후 추가점 없이 4-2 스코어가 유지된 가운데 한화가 6회말 이성열의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성열은 백정현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37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7호 홈런. 
하지만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한화 필승맨 권혁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1점차로 추격했다. 러프의 좌측 2루타, 김정혁의 중전 적시타, 대타 조동찬의 볼넷에 이어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5-4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9회초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상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러프가 스리볼에서 타격으로 좌전 안타를 쳤다. 이승엽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정혁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5로 역전했다. 이어 정우람의 폭투,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김정혁이 3안타 3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러프로 3안타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6이닝 5실점으로 버틴 뒤 최충연이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쨰를 따냈다. 장필준이 9회를 실점 없이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이자 2패째를 기록했다. 로사리오가 3안타 2도루로 활약했지만 역전패를 막을 순 없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삼성 최충연 : 2이닝 무실점(구원승·2승4패)
- 한화 정우람 : 1이닝 4실점(구원패·3승2패)
- 삼성 장필준 : 1이닝 무실점(3세이브)
- 삼성 이승엽 : 2회 2점 홈런(시즌 9호)
- 한화 이성열 : 6회 1점 홈런(시즌 6호)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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