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하루' 함덕주, "공격적 투구 주효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09 21: 53

두산 베어스 함덕주(22)가 '최고의 하루'를 만끽했다.
함덕주는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함덕주는 시즌 3승을 따냈다.
이날 함덕주는 빠른공 47개, 체인지업 55개를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슬라이더(13개)와 커브(5개)는 간간히 던졌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해 롯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특별한 위기도 없었다.

결국 함덕주는 이날 개인 최다 이닝(종전 6이닝)과 개인 최다 투구수(종전 108개), 개인 최다 탈삼진(종전 8탈삼진) 기록을 모조리 경신하면서 최고의 날을 보냈다. 말 그대로 '인생 역투'였다.
경기 후 함덕주는 "그동안 초구가 볼이 되면서 힘든 피칭을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잡기 급급하며 맞았다.  오늘은 초구부터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고자 했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했다 이 부분이 주효한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전했다.
이어 "롯데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 자신있게 공을 던졌고 체인지업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가며 더 내 자신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에 대해서 "개인 최다 이닝 탈삼진 기록은 생각 안하고 있다가 5회가 끝난 뒤 조금 의식이 됐다. 6회가 끝나고 나서는 7회 한 타자만 잡자는 생각만 했다. 특히 투수 코치님이 '오늘 같은 날 형들 쉬게 해주자'고 하셔서 8회까지 매 타자에게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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