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함덕주가 시즌 3승 기회를 잡았다.
함덕주는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함덕주는 데뷔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종전 6이닝 3차례), 개인 최다 투구수(종전 108개),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모두 경신했다.
1회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 김동한을 삼진, 최준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함덕주. 2회에도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 전준우를 3루수 땅볼, 박헌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이닝을 범타로 만들어냈다.
3회 선두타자 황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처음으로 누상에 주자를 출루시켰다. 김대륙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황진수에 2루 도루를 내주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사훈과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동한을 삼진 처리한 뒤 최준석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회를 마무리 지었다.
5회는 선두타자 박헌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황진수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대륙을 2루수 직선타, 김사훈을 투수 땅볼로 요리해 승리 투수 조건을 만들었다.
6회에는 손아섭을 1루수 땅볼, 김동한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준석에게 빠른공으로 허를 찌르며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삼자범퇴 이닝.
함덕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전준우를 2루수 뜬공, 박헌도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 선두타자 황진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상호를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2사후 김사훈에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투수를 함덕주에서 이용찬으로 교체했다. 이용찬은 첫 타자 손아섭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김문호에 1루수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용찬이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가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함덕주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