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양파고의 강수, 소사의 KBO리그 첫 세이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09 21: 09

 LG 소사가 632일만에 불펜 투수로 등판해 KBO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의 승부수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2-1로 앞선 8회 선발 소사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소사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6시즌을 뛰고 있는 소사가 149경기째 거둔 첫 세이브였다.   
LG는 7회 한 점을 뽑아 2-1로 앞선 채 8회 수비에 들어갔다. 선발 차우찬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신정락이 올라왔다. 대타 정진기를 삼진,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후 나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수 교체, 소사가 올라왔다.

소사가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은 2015년 9월 16일 목동 넥센전 이후 632일만의 등판이다. LG는 7~8일 이틀 연속 kt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불펜진이 많이 던졌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오늘 김지용은 등판 대기하지 않고 쉰다. 이동현은 어제 투구 수가 적어서 가능할 것도 같다"고 말했다.
김지용은 이틀 연속 등판하며 1⅔이닝과 1⅓이닝을 던졌다. 이동현은 7일 1⅓이닝 23구, 8일 ⅓이닝 5구를 던졌다. 승리조에서 신정락과 최동환, 좌완 원포인트로 진해수, 윤지웅 정도가 투입될 수 있었다. 
소사는 이번 주 수원 kt전에 선발 로테이션이었으나 수원구장 징크스로 한 번 쉬었다. 11일 선발 예정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것이다. 소사는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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