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박열' 이제훈X이준익 감독, 이거 실화냐?(ft.비와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9 18: 03

 ‘믿고 듣는 래퍼’ 비와이와 영화 ‘박열’의 주연 배우들이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9일 오후 네이버를 통해 ‘박열’의 V라이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 배우 권율 이제훈 최희서, 가수 비와이가 참석했다.
이날 비와이는 “이준익 감독님께서 음악 작업을 제안해주셔서 먼저 영화를 봤다”며 “역사이지만 제가 갖고 있는 방향성과 맞아서 박열과 교집합이 형성됐다. 교감이 많아서 바로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음악 작업 및 뮤직비디오 출연을 결정한 과정을 밝혔다. 비와이는 평소 인터뷰를 통해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음악적인 영감을 받는다고 밝혀왔다.

‘박열’은 9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간토대학살 사건이 벌어졌던 1923년,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는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에서 동주의 시를 사랑한 일본인 쿠미 역을 맡았던 신인 최희서가 맡았다. 적은 분량에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완벽한 일본어 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던 최희서는 '박열'에서 당당히 주연 가네코 후미코 역에 이름을 올리며 이준익 뮤즈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그녀는 MC를 맡아 밝은 분위기로 이끄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날 비와이가 쓴 가사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플로우나 라임은 둘째 치고, 목숨이라는 단어를 나누어 해석을 한 게 너무 놀랍다. 천재 같다”고 극찬했다. 이제훈도 “비와이라는 뮤지션이 등장해 힙합이라는 장르를 한층 고급스럽게 올린 게 아닌가싶다”고 거들었다.
이에 비와이는 “제가 크리스찬인데 박열이 신념을 추구하는 모습이 저와 너무 비슷하다”며 “크리스찬으로서 반대되는 사상과 부딪히는 게 많은 데 박열이라는 사람이 진실과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게 저랑 비슷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비와이를 향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쇼 미더머니’를 보고 비와이의 랩에 반했다. 랩하는 걸 보면서 소름이 돋은 적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비와이는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비와이는 “제 인생의 발자취를 남기게 돼 감사드린다"라며 "음악이 단순히 음악으로 끝나지 않고, 영화도 단순히 영화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화 '박열'과 주제가가)여러분들의 인생에 흔적으로 남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청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자신의 꿈과 나아갈 길에 대해)흐릿한 부분이 있는데 '정신을 차리자'는 부분도 있고, 보이는 부분을 포함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은 이달 28일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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