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이 스냅드래곤 836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갤럭시 노트8의 조기 출시 가능성이 한층 더 올라갔다.
중국 IT전문매체 IT지가(之家)는 9일(이하 한국시간) “삼성전자가 2017년 하반기 출시로 준비하고 있는 갤럭시노트8이 스냅드래곤 836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첫 스마트폰이 될 확률이 높다. 갤럭시 노트8의 뒤를 이어 LG V30과 구글 픽셀2에도 스냅드래곤 836 프로세서 탑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아직 835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냅드래곤 836 프로세서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 820의 클럭을 소폭 향상시킨 821을 출시한 전례가 있다. 특히 스냅드래곤 835의 경우 원래 퀄컴이 목표로 한 클럭보다 낮게 출시돼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IT지가는 "스냅드래곤 836은 835에 비해 CPU클럭에서는 2.45Ghz에서 2.5Ghz로, GPU클럭 740Mhz로 증가된다"고 두 프로세서간의 성능 차이를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불거진 노트8 조기 출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루머대로라면 4분기로 예정된 LG V30이나 구글 픽셀2보다 노트8이 빨리 출시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IT 전문 매체 BGR은 지난 3일 “삼성전자는 3분기 중에 공개될 안드로이드 O 대신 현재 사용되고 있는 7.1 버전을 노트8에 테스트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노트8의 출시를 당기기 위해서”라고 보도한 바 있다. BGR은 “초기 루머에서 삼성전자는 노트8을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 루머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노트8의 출시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악몽을 극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갤럭시 S8과 S8+을 출시했다. 하지만 S8은 ‘붉은 액정’부터 시작해 다양한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갤럭시 S8의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AI) 빅스비는 미완성인 채로 출시 돼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S8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노트8의 판매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외신 보도로 인해 삼성전자의 노트8 조기 판매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연달아 품질 문제로 고전을 겪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에서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갤럭시 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