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김주원X김규리X배수빈, 뮤지컬+발레의 기막힌 조화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09 16: 42

‘컨택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춤만으로 이야기 하는 새로운 뮤지컬이 찾아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댄스시어터 ‘컨택트’ 프레스콜에서는 7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컨택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컨택트’는 사랑과 관련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연출자 토메 코즌은 세 가지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메인 주제에 대한 질문에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메인 주제는 ‘컨택트’, 소통, 교감 그 자체다. 각각의 스토리는 연관성이 없는 개별적인 이야기지만 소통을 하거나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공연의 제목이 ‘컨택트’인 것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인물을 그리고 있고 두 번째는 소통에 어려워하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세 번째는 절박하게 소통하기를 원하는 주인공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컨택트’는 뮤지컬과 무용을 융화한 ‘댄스시어터’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긴다. ‘댄스시어터’는 뮤지컬 장르의 전통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대신 '춤'이라는 한 가지 요소에 집중해 극적 전개를 이끌어가는 작품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거리가 먼 색다른 장르다.
때문에 ‘컨택트’에서는 21명의 캐스트들이 로맨틱한 사랑과 실연의 아픔의 순간을 넘버의 가사 없이, 재즈, 현대 무용, 발레, 자이브, 스윙 등의 춤과 움직임으로만 표현해내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 작품을 과연 뮤지컬으로 분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메 코즌은 “뮤지컬에는 이야기, 라이브, 연주, 노래, 춤이 있어야 한다. 그 중에 춤이 중심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뮤지컬에는 이야기가 없고 ‘레미제라블’에는 춤이 없다. ‘컨택트’에는 대사는 있지만 노래는 없다. 하지만 뮤지컬로 부를 수 없는가에 대해서는 춤이 중심일 뿐이지 이야기, 춤, 대사가 있기 때문에 뮤지컬이 아니라고 볼 이유는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주인공 노란드레스 여인은 발레리나 김주원과 배우 김규리가 맡았고 상대역 마이클 와일리 역에는 배수빈이 낙점됐다.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춤을 선보이는 여배우들은 등장부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으로 처음으로 무대에 데뷔한 김규리는 “제가 생각하는 노란드레스의 완벽한 모습은 주원언니다. 조금이라도 언니랑 가까워질 수 있는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싶다. 저는 좀 더 에너지가 있고 도도하고 거만하고 그런 여자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게 콘셉트를 잡았다”며 “춤을 잘 춰야하는 역할인데 기본기가 안 되어있어 부족한데 욕심이나 열정만으로 과감하게 도전했다. 저도 제가 얼만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개막한 ‘컨택트’는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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