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서른살' GD, K팝의 새 이정표가 되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6.09 15: 45

지드래곤이 K팝의 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외 음원 차트를 모두 휩쓸며 데뷔 10년에도 전 세계로 확산되는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지드래곤이 8일 발표한 새 앨범 '권지용'으로 9일(한국시간) 기준 39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오후 3시 기준에도 여전히 21개국 1위를 내달리고 있다. 특히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의 정점에 섰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8개 음원 차트 1위다.
이로써 앨범 발표 하루 만에 국내외에서 모두 A플러스 성적표를 받는데 성공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한정해 '글로벌 리더'라는 칭찬에 어색할 필요가 없어졌다.

일단 아이튠즈 39개국 1위는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윙스'의 27개국 1위였다.
대륙 편중도 없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스페인 스웨덴 체코 등 유럽,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K팝 역사를 통틀어 또 하나의 신기원으로 봐도 무방하다. 
국내외 고른 사랑을 받아 기쁨이 더 크다. 타이틀곡 '무제'는 8개 차트 1위를 '올킬'했고 수록곡 '개소리''슈퍼스타' 등도 모두 사랑받으며 차트 '줄세우기'에도 성공했다. 
단순한 수치 외에도 앨범 자체만으로도 호평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에 프로듀서로서 작사, 작곡 등 모두 곡에 음악적으로 참여했다. 게다가 자켓 디자인과 아트웍 작업 역시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트 성적에 몰입해 만든 앨범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충격이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힘을 뺀 앨범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기보다 인간 권지용으로서 현재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이라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오롯이 아티스트 지드래곤이자 인간 권지용의 앨범이라고 할만하다"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에는 인트로곡 ‘권지용’을 비롯해 ‘개소리’, ‘SUPER STAR’, ‘무제’, ‘신곡’ 등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무제’는 피아노 선율이 매우 인상적인 곡으로서 지드래곤이 애절한 감성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슬로우 곡이다.
지드래곤은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개최하며 전세계 음악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6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투어는 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북미 8개 도시,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총 19곳에서 개최된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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