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진화할 것"...뮤지컬 '인터뷰'의 뚝심 있는 행보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09 15: 32

뮤지컬 '인터뷰'가 끝까지 진화할 것이라고 남다른 다짐을 드러냈다.
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티오엠(TOM)에서는 뮤지컬 '인터뷰'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건명, 박건형, 강필석 등의 출연 배우들과 프로듀서 김수로가 참석했다.
창작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인터뷰'는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에게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온다. 차분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면접 인터뷰는 극이 진행됨에 따라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 싸움으로 변모한다. 
'인터뷰'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는 바로 배우 김수로. 그는 프레스콜 시작에 앞서 "한국창작으로는 처음으로 영어로 번역을 해서 올 2, 3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며 "작년엔 교토, 올해는 도쿄까지 진출했다. 행보가 빠르다. 흥분되는 순간이다"라고 '인터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듀서로서 '인터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터뷰'의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한 몰입도로 창작 뮤지컬 쪽에서는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대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몰입도라고 생각했다. 배우의 연기력과 노래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사로잡을 수 있겠단 생각이 있어서 이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앵콜 공연은 본 공연과는 다른 결말로 끝맺는다. 김수로는 "앵콜 공연을 하면서도 안주하지 않고 바뀐 부분이 있다"며 "이번 변화가 전진을 위한 퇴보라면 받아들이기로 했고, 용기를 냈다. 바뀐 부분에 대해 실망한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멈추지 않고 작품을 발전시켜나갈 것이기 때문에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발전을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에는 배우 박건형이 유진 킴으로 합류했다. 그는 "김수로 프로듀서님을 비롯한 제작진을 정말 많이 괴롭혀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아티스트의 자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말에 대해 "허수현 음악 감독님은 내용이 바뀔 때 마다 계속 곡을 써주시고, 연출님은 가사로 바로 써주셨다. 우리는 집에 갈 수가 없었다. 계속 바뀌는 부분을 연습을 해야 했다"며 "서로의 연기를 관찰해야 하는 작품이었다. 모두가 정말 바쁜 분들이라서 더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연습실에 계속 있어야겠단 결정을 했다. 그래야 모든 배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몰라서 새벽2시까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인터뷰'로 데뷔를 하게 된 배우 임소윤은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런 작품에 함께 하게 되고, 이렇게 많은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아동학대를 다루는 뮤지컬이다. 그 아픔에 대해 어느 정도 알지 못하면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준비하면서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봤고, 다른 걸 많이 찾아봤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고은성은 "순간순간 살아있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인터뷰'를 준비한 소감을 전했고, 이건명은 "많은 페어들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터뷰'의 매력을 전했다. 박건형은 "막공까지, 끝까지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전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뮤지컬 '인터뷰'의 행보가 주목을 이끌고 있다. '뮤지컬'은 오는 8월20일까지 서울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