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윤성환(삼성)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의 선발 리턴매치가 불발됐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윤성환의 등판 일정과 관련 "허리가 조금 안 좋다.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아 조금 더 쉬어주기로 했다. 다음주로 등판이 넘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대전 경기에서 빈볼성 투구와 폭력 행사로 KBO리그 사상 첫 선발투수 동반 퇴장 진기록을 썼던 윤성환과 비야누에바의 선발 리턴매치는 기약 없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화는 이미 비야누에바의 복귀전 날짜를 삼성과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1일로 일찌감치 못박았다. 지난 4일 미국에서 돌아온 비야누에바는 6일과 8일 두 차례 불펜투구를 이상 없이 소화했고, 이상군 감독대행과 면담을 통해 11일을 복귀전으로 확정했다.
난투극을 벌이다 부상을 당한 삼성 상대로 복귀전이라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야누에바는 경력이 있는 선수다. 본인 스스로도 복귀전이 삼성이란 것에 흥미로워하고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자연스레 윤성환과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로테이션상 윤성환은 주말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재크 페트릭이 팔꿈치 통증을 털어내고 10일 경기 선발로 복함하면서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겼다. 최근 페이스가 안 좋은 윤성환에게도 휴식을 주기로 했다. 11일 경기는 앤서니 레나도가 4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윤성환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6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 중이다. 7차례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지만, 최근에는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대구 KIA전에서는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난투극 중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부분 파열됐던 비야누에바는 3주 동안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회복했다. 올 시즌 7경기 1승4패에 그치고 있지만, 5차례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은 2.23 WHIP 0.87 피안타율 1할9푼9리로 안정됐다. 삼성전 2경기 9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96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상군 대행은 "쉬어서 그런지 부상 전보다 볼에 힘이 생겼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