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D-1 '비밀의숲'..조승우X배두나, tvN 자존심 지킬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09 13: 47

'비밀의 숲'이 베일을 벗는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tvN 웰메이드 장르물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앞서 선보인 금토 드라마들이 부진했고, 이에 토일 주말드라마로 편성을 옮긴 이후 포문을 여는 상황. 이에 어느 때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tvN 새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은 오는 10일 첫 전파를 탄다. 
검찰 스폰서, 내부 비밀, 감정이 없는 검사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라는 메인 카피에서 알 수 있듯, 감정이 없는 브레인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무대포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누군가가 설계한 사건, 그리고 모두가 용의자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내부 비밀을 파헤쳐나간다.

장르물 장인 조승우와 배두나의 조합은 확실히 주목해볼만한 지점이다.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셀링 포인트다”라는 안길호 감독의 말처럼, 연기신과 할리우드 뮤즈가 만나 보여줄 케미에 대한 기대감은 무섭게 증폭되고 있는 상황.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 그리고 “정의라는 주제로 통하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시사한 안길호 감독의 변은 무엇보다도 장르물이 어려워 시청층의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넘어선 웰메이드 드라마에 기대를 증폭시킨다.
tvN은 그간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여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밀의 숲'은 기대를 모은다. 앞서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굿와이프’, ‘더 케이투’, ‘시그널’ 등 다양한 소재의 웰메이드 장르물로 대한민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낯설고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에도 높은 완성도를 더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온 바.  
하지만 최근작이었던 '내일 그대와'가 부진했고, '사카고 타자기' 역시 흥행 배턴을 이어받지 못했다는 불안한 요소도 존재한다. 이에 편성을 파격적으로 이동하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
과연 '비밀의 숲'은 tvN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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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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