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을 돌아보면 LCK 최약체는 분명 콩두 몬스터였다. 지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승격강등전의 결과는 스프링시즌을 단편적으로 돌아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 콩두는 잔류가 유력했던 후보군이었다. '제파' 이재민 코치 합류 이후 KT 롱주 등 쟁쟁한 라인업을 보유한 팀들과 일전에서 승리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 결승을 앞두고 SK텔레콤의 연습 파트너로 몰라볼 정도로 짜임새 있는 팀으로 거듭나면서 콩두는 서머 시즌 경계대상의 팀이었다. 결과론적으로 결국 강등의 고배를 마신 지금 그들은 다시 LCK로 돌아가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LOL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RSG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그라가스로 승리의 주역이 된 '로치' 김강희는 꼭 LCK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강희는 "챌린저스로 내려오고 경기장에 올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하는데 쉽게 승리해서 기분 좋다. 승강전에서 사실 원만해서는 안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위너스가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연습했던 것 만큼 잘했으면 좋았는데 결국 떨어졌다. 막막했다"면서 "승강전 떨어진 날 팀원들이 모두 모여서 다시 잘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팀원들이 모두 남고 한 명이 더 추가됐다. LCK로 돌아가고 싶다"며 챌린저스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동료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펀치' 민혁이형이 1주년이면서 생일이다. 평소에는 연습할 때 잘하는데 경기장에 오면 긴장을 많이 한다. 훌훌 털어내고 항상 실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끝으로 김강희는 "챌린저스에 내려오니 예전 동료들과 상대 팀으로 만나니깐 감회가 새롭다. 그래도 여기서 다시 일어나서 꼭 LCK로 돌아가겠다. 끝까지 응원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