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3명 WAR 6.54 전체 1위
헥터-팻딘에 버나디나까지 맹활약
강력한 외인 3인방이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KIA는 8일 광주 한화전에서 8-4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투타에서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헥터 노에시는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고, 1번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7회 쐐기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년차 헥터는 올 시즌 9연승을 달리고 있다. 12경기에서 85⅔이닝을 던지며 리그 최다 9승 무패 행진이다. 평균자책점도 4위(2.31)에 올라있고, 퀄리티 스타트도 11차례로 가장 많다. 2년차 징크스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투구. KIA는 헥터가 등판한 12경기에서 11승1패로 승률이 9할대(.917)다.
여기에 신입 좌완 팻딘도 아주 빠르게 적응했다. 11경기 69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3.23 퀄리티 스타트 8차례를 자랑한다. 평균 143km 직구를 낮게 던지는 제구가 강점이다. 9이닝당 볼넷 역시 1.68개에 불과하다. KIA는 팻딘이 선발등판한 11경기에서도 7승4패로 6할대(.636) 높은 승률이다.
헥터-팻딘 두 투수가 도합 155⅓이닝을 책임지며 13승2패 평균자책점 2.72를 합작하고 있다. 외인 투수 듀오 최다이닝·최다승으로 평균자책점은 제프 맨쉽(1.49)-에릭 해커(2.82)가 있는 NC(2.31)에 이어 2위. 하지만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반면 헥터-팻딘은 로테이션을 빠짐 없이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도 완벽하게 적응을 마쳤다. 5월 중순까진 타격 부진으로 속을 애태웠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홈런 치는 1번타자로 환골탈태했다. 55경기 타율 2할9푼5리 65안타 11홈런 38타점 45득점 11도루 OPS .865로 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로 자리잡았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 7홈런 17타점이다.
KIA는 외인선수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AR' 부문도 압도적 1위를 달린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헥터(3.16) 버나디나(1.87) 팻딘(1.51) WAR 합산은 6.54로 리그 전체 1위. 재비어 스크럭스(2.48) 맨쉽(1.72) 해커(1.59)의 NC가 5.79로 뒤따르고 있지만 KIA 3인방에 미치지는 못한다.
헥터는 "다승 1위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아직 한 번의 패배 없이 팀 승리에 도움되고 있다는 사실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버나디나는 "우리 외인 3명이 다 잘하고 있어 좋다. 한국에서 뛰기 위해 다들 먼곳에서 왔다.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고 말했다.
3명 모두 평균 이상 활약으로 대박을 치고 있는 KIA의 외인 농사. 지난 4월12일부터 60일 가까이 리그 1위를 질주하는 KIA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1] 헥터-팻딘-버다니다(왼쪽부터).
[사진2] 김기태 감독-헥터.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