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관심은 전혀 식지 않았다. 재활 상황까지 빠짐없이 눈에 담으려는 MLB 구단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인 ‘석간 후지’는 8일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오타니를 지켜보기 위해 훈련장에만 8개의 MLB 구단이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스프링 캠프 기간 중 발목을 다쳐 시즌 출발이 더뎠던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다 지난 4월 왼 허벅지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그라운드에 없기에 오타니의 경기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보통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고 대신 다른 경로로 선수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MLB 구단들은 이례적으로 재활 과정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조용히 재활만 지켜보고 돌아갔으나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바 현에 위치한 2군 시설에 ‘오타니 재활 관찰’의 목적을 가지고 찾아온 구단은 텍사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볼티모어, 신시내티, 토론토까지 총 8개 팀이다. 이 중 컵스, 다저스, 텍사스는 거금을 동원할 만한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팀으로 주목된다.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벌이는 구단들도 있다는 것이 ‘석간 후지’의 보도다. ‘석간 후지’는 “‘굳이 가지 않겠다’는 다른 구단 스카우트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현재 재활 중이라 자신이 대서특필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방문이 괜한 역효과를 줄까봐 발걸음을 포기하는 구단들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오타니는 6월 내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는 캐치볼, 프리배팅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오타니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