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레전드' 박용택이 달성한 & 달성할 대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09 05: 43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8)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미 LG 레전드로 손색이 없는 박용택은 차곡차곡 대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프로 16년차인 박용택이 달성한 기록과 앞으로 달성할 기록은 뭐가 있을까.  
박용택은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개인 통산 1000타점을 달성했다. 2-2로 팽팽한 8회 1사 만루에서 7회까지 66구로 눌렸던 고영표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전날까지 통산 998타점이었던 박용택은 2타점을 보태 정확하게 1000타점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지난해 1000득점을 넘은 박용택은 '1000타점-10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1000타점-1000득점은 LG 선수로는 첫 기록이다. 

박용택은 지난 5월 26일 인천 SK전에서 개인 통산 2100안타를 기록했고, 장성호(통산 2100개)를 넘어 양준혁(통산 2318개)에 이어 역대 2위로 올라 있다. 이날 8회 역전타가 2113번째 안타였다.
지난해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역대 6번째 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고, 8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대 9번째 3000루타를 달성했다. 
# 앞으로 도전하는 대기록
박용택은 8일까지 타율 3할3푼5리, 52경기에서 63안타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9년 연속 3할 타율과 6년 연속 150안타에 도전 중이다.
9년 연속 3할 기록은 양준혁, 장성호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 된다. 150안타는 최초로 6년 연속에 성공하게 된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3할 타율과 150안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2018시즌에도 올해처럼 꾸준히 활약한다면 양준혁이 보유한 최다안타(2318개)를 넘어설 수 있다. 현재 차이는 205개. 올해 현재 페이스라면 110안타를 추가할 수 있다. 조금 적게 잡아도 90~100안타는 가능하다. 그리고 내년에 110~100안타 정도만 치면 된다. 내년 8월쯤 양준혁의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생산 속도가 느려진 홈런에선 200홈런에 17개 남았다. 조금 힘을 낸다면 내년 시즌 막판에 200홈런을 볼 수도 있다. 200홈런을 친다면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하게된다.
# 진짜 꿈은 3000안타&우승 
박용택의 꿈은 따로 있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스프링캠프에서 박용택은 "오로지 우승이다. 1000타점, 200홈런은 누적 스탯이라 하다 보면 될 것이다. 3할 타율과 150안타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개인 기록의 정점은 3000안타다. 올 시즌 100안타를 추가한다면 2213개. 2018시즌부터 800안타를 추가해야 가능한 대기록이다. 160안타씩 5시즌을 치면 3000안타가 가능하다. 2022시즌까지 선수로 뛰어야 가능한 기록.
박용택은 "정말로 3000안타는 하고 싶다. 주전으로 뛴다면 앞으로 6시즌 43세까지 뛸 자신 있다"고 했다. 꾸준함과 자기 관리의 대명사인 박용택의 현재를 보노라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박용택은 "아직까지 서른살 후배들에게는 몸이나 기량이나 밀리지 않고, 자신도 있다. 건강한 몸으로 오래 뛸 것이다"고 자신했다. 은퇴하기 전에 한국시리즈 우승과 3000안타를 달성하는 것이 그의 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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