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인생술집' 홍석천 "사람으로 봐달라" 뭉클한 진심 외침,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6.09 06: 49

홍석천이 커밍아웃 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30년 지기인 배우 이문식과 다방면에서 활약중인 홍석천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홍석천에게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언제했는지 물었다.  

부모님에게 큰 불효를 했다는 홍석천은 "잡지사 인터뷰를 하고 대한민국 전체 사람들이 아들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때 엄마가 울고 난리가 났다. 방송, 신문에 나가면 안 된다고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셨다. 엄마, 아빠의 삶도 있는데 지금 이걸 왜 해야하냐고 하셨다. 설득할 말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아버지가 '네 말을 네가 책임질 수 있냐'고 물으셨다.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지금도 큰 힘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부모님은 여전히 홍석천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이미 다 큰 자식들이 있다"며 "아버지가 나중에 여자분과 소개팅을 시켜줬다. 아버지한테 어떤 여자분이 저를 만나겠냐고 했다. 하지만 끝까지 놓지 않으신 것 같다. 내가 돌아오기를"이라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나는 여기서 꼭 한마디 하고 싶은 게, 찬반을 떠나서 사람을 사람으로만 봤으면 좋겠다. 정체성이 뭐가 됐든, 손가락질 받는 소수자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정말 열심히 살면 인정해줄 날이 있겠다,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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