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역전패는 없었다. '쿠로' 이서행이 LCK 통산 다섯번째 1000킬의 주인공이 된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아프리카가 bbq를 3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아프리카는 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8일차 bbq와 1라운드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쿠로' 이서행과 '스프릿' 이디윤의 활약에 1세트를 승리한 아프리카는 3세트 '마린' 장경환이 럼블로 bbq의 추격 의지를 불태우면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승리로 아프리카는 시즌 2승(2패)째를 올리면서 두 경기 역전패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시즌 첫 승을 갈구했던 bbq는 연패의 숫자를 '3'으로 늘렸다.
1세트는 완벽한 아프리카의 압승이었다. 첫 3인 인베이드부터 아프리카가 완벽하게 경기를 설계했다. '스피릿' 이다윤과 '마린' 장경환이 철저하게 '크레이지' 김재희의 케넨을 초반 3데스로 누르면서 경기 초반을 이끌었다.
여기다가 전 경기까지 997킬을 기록했던 '쿠로' 이서행이 신드라로 가장 중요한 한 타에서 더블킬을 올리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 타에서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7-0으로 달아난 아프리카는 바론 사냥이후 그대로 bbq의 진영을 공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그야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난타전이었다. 블리츠크랭크와 탈리야로 소규모 교전서 재미를 본 쪽은 bbq였다. bbq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면서 먼저 아프리카의 쌍둥이 포탑을 공략하면서 승리에 다가섰지만 아프리카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40분 중반 이후 두 번 연속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쫓아오는 아프리카의 추격에 오히려 bbq가 몸을 사렸다.
하지만 '마린' 장경환의 실수가 승부를 판가름냈다. 장경환의 앞점멸을 놓치지 않고 처리한 bbq는 난공불락 같았던 아프리카의 본진을 두들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아쉽게 2세트를 내준 아프리카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을 먼저 취하면서 적극적 공세에 임했다. 협곡의 전령으로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면서 압박에 들어갔다. 미드 1차를 제거하면서 공격의 활로가 열렸다. '크레이머' 하종훈이 애쉬의 궁극기를 적중시키면서 1킬을 추가 킬스코어에서 2-1로 앞서나갔다.
21분 기습적인 바론 사냥이 결정적이었다. 아프리카의 내셔 남작을 막기 위해 bbq가 급하게 달려들었지만 아프리카는 '마린' 장경환이 트리플킬을 뽑아내면서 그대로 bbq의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붙였다. 글로벌골드는 7000까지 벌어졌다.
아프리카가 35분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취했다. 아프리카는 탑 내각 타워와 억제기를 공략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아프리카는 38분 장로드래곤을 노리던 bbq에 한 타를 걸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