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이 위기 상황에서 눈부신 판단력을 보여 팀 승리를 지켰다.
오재원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두산은 1회 3점을 냈지만, 6회 1점을 내준 뒤 8회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으로 흐른 승부. 10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강한울은 김승회의 5구 째 포크를 공략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유격수 김재호는 안정적으로 공을 잡은 뒤 2루수 오재원에게 토스했다. 오재원은 2루를 밟으며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1루는 다소 늦은 상황. 오재원은 곧바로 3루로 공을 던졌다.
2루 주자 김상수는 3루 주루 과정에서 3루 베이스에서 벗어나 있었고, 결국 오재원의 송구를 받은 허경민이 정확하게 태그에 성공하며서 병살 플레이로 이끌어냈다. 3루 주자 김상수는 아쉬움에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10회초 위기를 넘긴 두산은 10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김재환의 끝내기로 경기를 잡았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