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회만 흔들' 안성무, 가능성 남긴 데뷔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08 22: 00

1회에만 흔들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안성무가 가능성을 가득 남긴 채 1군 데뷔전을 마쳤다.
안성무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 선발 로테이션상 백정현이 들어가야했지만, 지난 2일 KIA전에서 타구에 맞으면서 휴식을 취하게 됐고, 안성무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안성무의 1군 데뷔전이 성사된 것이다.

지난 2015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안성무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15로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이런 모습에 김한수 감독은 "직구 구위는 140km/h 대로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제구력이 좋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라며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만큼 기회를 주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데뷔전인 만큼 크게 바라는 것은 없지만,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어렵게 찾아온 1군 데뷔의 기회. 1회말 안성무는 호된 신고식을 당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직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되면서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했다. 이어서 정진호와 에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안성무는 김재환과 민병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회에만 3실점을 했다.
불안한 출발. 그러나 안성무는 이내 안정을 찾았다. 2회 오재일과 오재원을 범타로 막았다. 이후 김재호와 최주환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정진호를 상대로 첫 삼진을 뽑아냈다.
3회에는 좀 더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에반스를 뜬공으로 막은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줬다. 그러나 양의지와 민병헌을 연이어 범타로 막아 이닝을 마쳤다.
안성무는 4회 2사까지 잡은 뒤 마운드를 임현준에게 넘겨줬다. 총 투구수는 78개. 직구(37개) 최고 구속은 137km/h가 나왔고, 슬라이더(21개), 포크(9개), 커브(9개)를 섞어 던졌다.
비록 1-3으로 지고 있던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8회초 구자욱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며 안성무는 패전을 면했다. 아울러 투구를 하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에 다음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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