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넥센이 역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넥센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선발 최원태의 6이닝 2실점 호투, 그리고 김하성의 3안타 등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6-2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하며 주중 우세 3연전을 펼친 넥센(28승29패1무)은 5할 승률에 한 경기를 남겼다. 반면 SK(30승27패1무)는 2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넥센 선발 최원태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8개) 기록을 세우며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며 활약했고 허정협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찬스 때 침묵한 것에 이어 수비 집중력과 불펜 싸움에서도 밀리며 완패했다. SK는 팀 13경기 연속 홈런도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1회 선두 조용호가 좌익수 옆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1사 2루에서 3루 도루에 실패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넥센이 2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 김하성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고종욱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민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다.
SK는 3회 2사 2루 기회도 놓치는 등 타선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자 넥센은 4회 1사 후 채태인의 볼넷과 김하성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고종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5회에는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5회 2사 2루에서 김웅빈 타석 때 폭투로 2사 3루를 만든 넥센은 김웅빈의 평범한 2루 땅볼 때 로맥이 글러브에서 공을 제대로 빼지 못하는 사이 타자가 1루에서 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도 반격했다. 5회 2사 1루에서 박승욱의 우전안타, 그리고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7회 1사 후 이재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보근이 박승욱 조용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넥센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넥센은 8회 선두 채태인이 상대 수비 시프트를 비웃는 번트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하성의 우중간 2루타,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1점, 2사 후 허정협의 좌전안타 때 1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넥센은 9회 선두 윤석민의 좌전안타, 1사 후 대타 주효상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유재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