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야수조의 막내 안익훈(21)이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고 신바람을 냈다. 3안타 맹타를 터뜨리며 이틀 연속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주로 대수비로 출장하는 안익훈은 29경기에서 선발 출장은 딱 1경기였다. 안익훈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시즌 2번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번 중견수.
양상문 감독은 전날 9회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안익훈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전날 안익훈은 6-7로 뒤진 9회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6개를 쳐내며 11구 접전 끝에 집념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적장 김진욱 감독도 "안익훈이 대타 자원으로 남아 있어서 꺼림칙했다. 김재윤이 첫 타자를 어렵게 상대하고 출루하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LG는 5득점을 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8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안익훈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기분을 냈다. 1사 후 좌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 그러나 후속 타자의 범타로 이닝은 끝났다.
0-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1사 2,3루에서 kt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때려 3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무사 1루에선 유격수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까지 아웃되는 병살타가 됐다. 하지만 8회 귀중한 안타로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때린 타구가 투수 고영표의 글러브를 살짝 튕기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2루수 내야 안타가 됐다. 1사 만루. 이후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LG는 역전했다.
안익훈은 이틀 동안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LG의 2연승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