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G ERA 0.51’ 구창모, 본궤도 오른 ‘좌완 영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08 21: 21

NC 다이노스 구창모(20)가 자신의 첫 7이닝 투구로 완벽하게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구창모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을 따냈다. 타선 역시 넉넉한 득점은 물론, 스스로 자신감 있게 공을 뿌리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팀은 16-0 낙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5회까지 안타 단 2개만 허용한 채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4회에는 6개의 공 만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미 타선이 5회까지 9점의 점수를 지원하면서 구창모는 넉넉하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신본기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동한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한 이닝에 2명의 주자를 내보낸 것. 그러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선두타자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김사훈에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박헌도를 좌익수 뜬공, 신본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3-0의 넉넉한 타선 지원 속에서 구창모는 시즌 3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시즌 1군 첫 시즌을 치른 구창모는 이날 생애 첫 7이닝 투구까지 완성했다.
“가장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던 빠른공을 78개(최고 구속 145km)나 던지며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슬라이더(5개), 커브(7개)와 포크볼(9개)는 거들 뿐이었다. 그만큼 빠른공과 체인지업의 제구에 자신이 있었다. 99개의 공 가운데 허투루 버릴 공이 없었다. 그만큼 이날 구창모의 공에는 혼이 실려 있었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구창모의 페이스는 좋다. 이날 경기 포함해 3경기 평균자책점이 0.51(17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시즌 초중반에 기회를 끊임없이 부여했고, 구창모는 ‘좌완 영건’의 기대에 걸맞는 투구로 응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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