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추격 잠재운 버나디나 '3G 연속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8 21: 13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3경기 연속 홈런포가 한화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8-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IA는 38승20패 승률 6할5푼1리로 단독 1위 자리를 질주했다. 버나디나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초 선발 헥터 노에시가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하며 불안하게 시작한 KIA. 하지만 2회말에만 안타 7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타자 일순으로 대거 6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3~6회 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6-2 스코어가 움직이지 않았다. 

불안한 KIA 불펜 사정을 감안하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버나디나가 홈런 한 방으로 활로를 뚫었다. 4회부터 등판한 이동걸이 6회까지 3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KIA 타선을 봉쇄했지만, 7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버나디나가 흐름을 바꿔 놓았다. 
버나디나는 이동걸의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133km 포크볼을 제 타이밍에 힘껏 걷어올렸다. 높게 뜬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11호 홈런. 이동걸의 이날 경기 첫 안타가 홈런이 돼 실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시작한 버나디나는 2회 2사 1사 2·3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장민재에게 중견수 앞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2 동점 상황에서 터진 결정타로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7회말 쐐기 홈런까지 터뜨렸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최근 5경기에서만 홈런 4방을 터뜨리며 무서운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폭발한 버나디나의 활약에 KIA는 불펜이 추가 2실점했지만 8-4로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했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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