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8K’ 최원태, SK전 6이닝 2실점 반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8 20: 43

최근 흐름이 하락세에 있었던 넥센 영건 선발 최원태(20)가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선보이며 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최원태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 요건을 챙겼다. 최근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최원태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종전 8개, 3차례)를 이루며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순항하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나 ‘9실점’ 경기라는 최악의 피칭을 한 최원태는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8.77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다만 이날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원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었다. 이날 반등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잘 이뤄졌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며 많은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가장 큰 고비로 여겼던 1회에는 안타 2개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조용호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고종욱이 미끄러지며 2루타를 내준 최원태는 1사 2루에서 조용호의 3루 도루를 포수 박동원이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음을 고려하면 실점 위기를 도루 저지로 넘긴 셈이었다.
안정을 찾은 최원태는 1-0으로 앞선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순항을 시작했다. 3회에도 2사 후 조용호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거푸 허용하기는 했지만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 사이 팀 타선은 4회 1점을 더 추가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최원태는 4회 한동민 최정 로맥이라는 상대 중심타선의 기록에 모두 ‘K’를 새겨 넣으며 위력을 이어갔다.
다만 3-0으로 앞선 5회에는 2사 후 아쉽게 2점을 내줬다. 선두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2사 후 박승욱에게 우전안타, 조용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실점했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최원태는 3-2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5회와 마찬가지로 선두타자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불운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로맥을 빗맞은 뜬공으로 유도했고 1사 1루에서 2루로 뛰던 최정의 도루 시도를 박동원이 다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김동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리요건과 함께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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