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자책점’ 문승원, 시즌 3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8 20: 35

최근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문승원(28·SK)이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3승 도전서는 다시 실패했다.
문승원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25에서 5.04로 조금 내려갔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선발 최원태에 꽁꽁 묶이며 1점도 지원하지 못한 탓에 패전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나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3.49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문승원이었다. 통산 넥센전 첫 선발 등판을 가진 문승원은 이날 리그 팀 타율 1위인 넥센을 상대로 장타를 억제하며 많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야수들의 지원이 여러모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

1회에는 2사 후 김웅빈에게 1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난히 1회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실점했다. 선두 김하성에게 맞은 좌익수 옆 2루타가 화근이었다. 이후 고종욱의 2루 땅볼,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며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허정협 이정후 윤석민을 모두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0-1로 뒤진 4회 다시 위기가 왔다. 1사 후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하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고종욱에게도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에는 아쉽게 실점했다. 2사 2루 김웅빈 타석에서 폭투로 2사 3루 위기에 몰린 문승원은 김웅빈을 2루수 방면의 힘없는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로맥이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며 비자책점이 올라갔다.
타선이 5회 2점을 만회한 가운데 2-3으로 뒤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2사 후 박동원에게 중견수 옆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실점 없이 6회를 정리해 퀄리티스타트 고지에 올라서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2-3으로 뒤진 6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패전 요건은 지워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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