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드는 전장을 미친듯이 달렸고, 자르반4세는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큐베' 이성진이 맹활약한 삼성이 MVP를 꺾고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롤챔스 서머 스플릿서 유일하게 전승을 유지한 삼성은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8일차 MVP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큐베' 이성진이 클레드와 자르반4세로 어그로 핑퐁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MVP와 난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전 전승을 달성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MVP는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갈리오를 서포터로 보낸 MVP의 밴픽의 참신함이 돋보였지만 삼성 역시 비장의 카드로 클레드를 꺼내들면서 1세트부터 난타전이 시작됐다. '크라운' 이민호의 탈리야가 로밍을 통해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냈지만 MVP도 탈리야를 제압하면서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큐베' 이성진의 클레드가 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31분 벌어진 한 타서 아슬아슬하게 상대의 맹공을 유인하면서 생존, 대승을 견인했다. 흐름을 탄 삼성은 MVP의 넥서스까지 두들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MVP가 간신히 공격을 막아냈지만 5분 뒤 삼성은 재차 넥서스를 공격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성진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여전했다.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가 집중견제를 당하면서 주춤할 때 이성진은 자르반4세로 '애드' 강건모의 레넥톤을 라인전부터 힘을 빼놨다. 한 타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계속된 어그로핑퐁과 스플릿 운영을 통해 MVP의 화력을 분산시켰다.
34분 이성진은 바론을 공격하던 MVP의 측면을 대격변으로 강타하면서 5대 1 교환의 주역이 됐다. 5킬에 전부 관여하면서 단숨에 3킬 5어시스트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그대로 MVP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