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첫방②] 조승우, 또 검사냐는 우려 뒤집을 자신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10 15: 09

배우 조승우가 3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안방 1열을 사수하게 만드는 어마무시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 조승우가 만들어낼 검사는 어떻게 다를까.  
조승우는 10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을 연기한다. 감정을 잃어버린 채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인물. 그는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2014년 방송된 SBS '신의 선물-14일'에 이어 약 3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된 조승우에게 '비밀의 숲'은 단만극을 제외하고 3번째 드라마 도전이 된다. 그간 뮤지컬 출연과 영화 촬영에 매진했던 그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시청자들에게 설렘 가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조승우가 지금껏 보여준 연기 내공은 대단했다. 눈빛과 표정,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낼 줄 아는 조승우이기에 '믿고 본다'는 반응이 지배적. 특히 매 작품 속 캐릭터와 혼연일체되는 몰입도가 상당하기에 황시목 역시 조승우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승우는 '비밀의 숲'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그간 감정이 우선시 되는 작품들을 만났고, 그 속에서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반대로 감정의 대부분을 잃은 황시목 캐릭터 자체가 신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감정을 잃은 검사이기 때문에 더 높은 산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데뷔 20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연기자 생활을 정화시켜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만큼 조승우에게도 황시목은 큰 의미를 가진다. 단 2회분의 대본을 읽고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조승우에게도 믿음이 가는 작품이 바로 '비밀의 숲'이다. 하지만 우려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최근 들어 검사, 형사 등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들이 워낙 많이 쏟아졌기 때문에 식상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특히 조승우는 이미 영화 '내부자들'에서 검사 연기를 보여준 바 있어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에 대해 조승우는 "검찰청 내부의 비리나 비하인드를 세밀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디테일하게 표현한 작품은 우리 드라마뿐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어릴 적 수술로 인해 감정 기간이 손상돼 세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만, 그래서 검사로서의 능력이 매우 탁월한 시목을 조승우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연기해낼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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