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8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레일리를 말소하고 강동호를 등록했다.
레일리는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3년째 한국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2년간 좌완 투수로서 독특한 딜리버리와 투심과 커터 등 변형 패스트볼의 구사력,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이닝 소화력을 바탕으로 KBO리그를 버텼다. 리그를 호령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무기를 바탕으로 한국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투수로 꼽혔다.
레일리는 오히려 올해 더 퇴보한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승6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이다. 피홈런은 14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고(모두 우타자 상대),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1푼7리, 그리고 피OPS는 0.966까지 급증했다.
팀의 1선발이자 외국인 에이스라는 생각으로 책임감까지 보였다고 하기엔 성적들이 너무 초라하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 이후 2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끝모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이 잇딴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