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땅한 고소에 왜 이휘재를 욕하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8 17: 00

악플의 악순환이다. 이휘재가 가족들까지 비방하는 악플에 강경 대응이라는 칼을 뽑아든 가운데, 애초에 가족들과 방송에 나온 것이 잘못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지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휘재는 오늘(8일) 소속사를 통해 가족들을 향한 악성 댓글을 남긴 8명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소인 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며, 데이터가 워낙 많아 추가로 고소를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기와 비례하게 악플이 따르는 여타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이휘재 역시 데뷔 이후 수많은 비방에 시달려왔지만 이제와서 칼을 뽑아든 이유는 바로 악플러들의 화살이 가족에게 향했기 때문. 

소속사 측은 "본인이 아니라 가족에 대해 고질적으로 여러 차례 말도 안 되는 악플들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이휘재와 가족들이 오랜 시간 악플에 시달려왔다고 전했다. 
특히 이휘재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두 쌍둥이 아들은 물론, 아내와 아버지를 여러 차례 공개했던 터라 이러한 무차별한 악플과 비방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터.
이처럼 가족들을 향한 악플에 고소를 결정할 수 없었던 이휘재의 결단에 안타까움과 응원이 향하고 있는 가운데, "애초에 방송나온 게 잘못이다", "아버지 아프신데 전국민한테 내보내냐", "하차해라" 등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그를 끌어내리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고소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악플러들이 이휘재에 이어 그의 가족들에게까지 도를 지나친 비방을 했고, 이휘재는 방송인이기 전에 가장으로서 이에 대한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그가 방송에 가족과 함께 나온 것은 누군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도, 악플을 받아야 할 마땅한 이유도 되지 않는다. 
방송을 통해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평가받는 연예인이 대중에게 호감, 혹은 비호감으로 비춰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단지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설에 올리고 비방하는 것은 도를 지나친 수준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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